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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매도세 진정됐지만 '채권 자경단' 다시 돌아올 수 있다

10년물 국채수익률 9일 4.51%→10일 4.39% 후퇴
주초 대비 0.39% 높아…"감내 불가능한 불확실성 조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서 “상호 관세의 유예 기간을 연장할지 여부는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5.04.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국채 시장이 급격한 매도세에서 벗어났지만 근본적 불안감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금리)은 여전히 주초 대비 37bp(0.37%) 높은 수준으로 언제든지 매도폭탄이 다시 터질 수 있다.

10일(현지시간) 벤치마크 10년물 금리는 1bp 하락한 4.386%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가 발효된 9일 자정 직후 4.51%에서 한참 후퇴했다.

트럼프 관세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 주식과 동반해 급격하게 폭락했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자본시장의 근본적 전환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하며 일단 채권 시장의 매도세는 진정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0년물 금리는 주초 대비 37bp 높은 수준으로 트럼프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혼란을 고려할 때 시장 안정성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CNBC방송은 이번주 미국 국채의 막대한 매도세에 대해 "근본적 배경은 복잡하지만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채권 투자자들이 감내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불확실성이 조성됐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채권 투자자 중 일부가 이른바 '채권 자경단'이 되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를 대량 매도했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채권 자경단은 정부의 재정 및 통화 정책이 무책임하다고 인식하고 이에 반발하여 국채를 대량 매도하는 투자자들을 칭한다.

세무컨설팅 RSM의 조셉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충격의 근원은 무역 체제의 무능한 출범"이라며 "미국 정권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상실됐고 금융 시장 전반의 행동이 이러한 신뢰 상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전략과 실행 방식이 지난 2022년 44일 만에 사임한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와 빼닮았고 이번 국채 매도는 '트러스 모먼트'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TS롬바르드의 다리오 퍼킨스는 "미국 정책 입안자들의 역량에 대한 회의론이 널리 퍼지고 있다"며 "정치에 관한 것이 아니다. 정책적 실수도 아니다. 무모함에 대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현재 트럼프 상황을) 영국의 트러스 모먼트와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트러스는 영국에서 두번째 '철의 여인'을 노리며 대규모 감세 정책을 통해 자유주의식 경제 부활을 약속했다. 대규모 감세와 탈규제라는 1980년대식 대처리즘을 내세웠지만 자금 대책 없는 감세는 금융시장에 극도의 불안을 야기했고 결국 트러스는 취임 44일 만에 내려와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오명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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