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기업실적과 경제 데이터는 엇갈렸지만 다음달 3일 발효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 일부가 면제될 가능성에 증시는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00.03포인트(0.75%) 상승한 4만527.62, S&P 500 지수는 32.08포인트(0.58%) 오른 5560.83, 나스닥 종합지수는 95.19포인트(0.55%) 오른 1만7461.32를 기록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장 마감 직전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부품 공급망을 국내로 가져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25% 자동차 관세의 일부를 면제하는 명령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거의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제너럴 모터스 주가는 강력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연간 전망치를 철회한 후 0.6% 하락세로 마감했다. 부품 관세 25%에 대한 환급 방식이 거론되면서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콧 베선트 재무 장관은 중국이 관세로 인해 천만 개의 일자리를 빠르게 잃을 수 있다고 예측했지만 일본, 인도 등 다른 국가와의 무역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중국은 4월 2일 트럼프 행정부의 전 세계 국가에 대한 관세 발표로 촉발된 글로벌 무역 전쟁의 중심에 서 있다. 무역 전쟁으로 글로벌 성장 둔화와 가격 압력의 재점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경제 데이터는 무역 상황의 영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3월 미국의 상품 무역 적자는 관세를 앞두고 기업들이 상품을 수입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면서 사상 최고치로 확대했다. 컨퍼런스 보드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신뢰 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만 고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아넥스자산관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로이터에 "트럼프의 관세로 인해 기대치가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희망적인 점은 향후 몇 달 동안 기대치가 개선되지 않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에 "많은 경제 지표가 혼재되어 있어 앞으로 한두 달 동안은 관세의 영향을 파악하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기업 이익은 예상했던 대로 가이던스를 낮추거나 가이던스를 중단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증시 3대 지수들은 올들어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HSBC는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종전 6700에서 5600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간판지수 S&P500은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11월 7일 이후 최장 연승을 기록하는 등 최근 몇 주 동안 증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는 분기 실적 발표 후 0.4% 하락했으며, 아마존닷컴의 배송을 줄이면서 2만 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최대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후 2.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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