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5% 상승…MS·메타 실적 호조에 AI랠리 재개[뉴욕마감]
S&P +0.6%, 8거래일 연속 올라 8월 이후 최장 연승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 S&P500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의 실적 호조와 인공지능 투자 우려 완화에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3.60포인트(0.21%) 상승한 4만752.96, S&P 500 지수는 35.08포인트(0.63%) 오른 5604.14, 나스닥 종합지수는 264.40포인트(1.52%) 급등한 1만7710.74를 기록했다.
S&P500은 8일 연속 오르며 8월 이후 최장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일이라며 상호관세 규모를 처음 공개했던 4월 2일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4월 2일 이후 낙폭을 모두 만회하는 데에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실적 호조에 지난달 관세 충격으로 등장했던 '미국 매도'세가 뒤집히며 월가의 위험 선호심리가 되살아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애주어의 분기 성장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7.6% 급등해 1월 말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순간 잠시 동안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에 등극하기도 했다.
메타플랫폼 역시 광고실적 호조에 따른 매출 호조에 주가가 4.2% 뛰면서 4월 9일 이후 최고로 마감했다. 두 회사의 실적 호조에 AI 지출이 실질적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이 다소 가라 앉았다. 또 트럼프의 관세가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덜어줬다.
빌레르앤코의 라마르 빌레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확실히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같은 규모의 회사가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을 보면 그들의 달리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무역 정책의 잦은 변화로 인한 여파가 지금까지 견조한 실적 시즌에 영향을 미쳐 많은 기업이 이익 전망을 낮추거나 철회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1분기 수익은 연간 기준으로 12.9% 증가하여 4월 1일의 8%를 상회했다.
하지만 정규장 마감 이후 실적을 공개한 아마존은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4% 가까이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동종 기업인 애플은 중국 매출이 예상을 하회하며 시간외 주가가 2% 이상 떨어졌다.
S&P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기술 업종은 2.2%, 통신 서비스는 1.6%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반면 헬스케어는 2.8% 하락하며 부진했다.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4월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을 상회하며 관세 부과 이후 일자리 축소를 시사했다.
공급협회(ISM)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데이터에 따르면 4월 미국 제조업은 예상보다 약간 덜 위축됐지만 투입 가격은 상승했다. 전날 나온 국내총생산(GDP) 역시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됐다.
맥도날드는 1분기 글로벌 매출이 깜짝 감소한 후 주가가 1.9% 하락했다. 모바일 칩 설계업체 퀄컴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매출 타격을 예상한 후 8.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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