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지난달 높아진 대(對)중국 관세가 미국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할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라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3월 0.1% 하락했다가 4월 0.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산 제품에 대해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물가가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안나 왕 이코노미스트는 "장난감, 신발, 의류 등 중국 수입 집약적인 CPI 카테고리는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세가 아직은 인플레이션에 큰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좀 더 우세하다. 지난달 진열된 많은 수입품이 새로운 관세가 시행되기 전에 미국에 도착했기 때문에 그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국제신용평가업체 피치의 브라이언 콜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CPI 데이터에서 관세 인상의 확실한 증거를 보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관세 인상을 앞두고 재고를 늘리기 위해 많은 수입품을 미리 들여 왔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선제적인 재고 구축과 소비자 반발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적어도 5월까지는 CPI 상승세가 억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hinkirim@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