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오르 내리다가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됐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9.37포인트(0.21%) 하락한 4만2051.06을 기록했다. 제약회사 머크와 암젠이 4%, 3%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반면 S&P 500 지수는 6.03포인트(0.10%) 상승한 592.58을 기록했다. 2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올해 들어 상승 마감한 후 연간 상승폭을 소폭 늘렸다.

S&P500은 여전히 2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4% 낮은 수준이지만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72포인트(0.72%) 상승한 1만9146.81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완화하며 증시는 전반적으로 소폭 오름세를 지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걸프만 국가를 순방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6000억 달러의 약속을 확보하는 동안 투자자들은 더 많은 무역 진전을 주시하고 있다. 일부 미국 기술 기업들은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에서 인공 지능 관련 거래를 발표한 후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잉걸스 앤 스나이더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는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이 무역에 대해 어떤 말을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전 관세 정책이 일시 중단된 동안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발표가 좋았고 이로 인해 큰 랠리가 일어났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관세 분쟁을 90일 동안 일시 중단했고 뉴욕 증시는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4월 미국 소비자 물가가 완만하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상승장에 보탬이 됐다.

앞서 미국이 4월 9일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90일 관세 유예를 발표하고 지난주 제한적이지만 영국과의 무역 협정을 체결한 것도 증시에 도움이 됐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번 데이터가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반드시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날 15일 연설할 예정이며, 그의 발언에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완화를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8개 업종이 하락 마감했으며, 헬스케어(-2.31%)와 소재(-0.96%)가 가장 약세를 보였다.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업종은 통신 서비스(+1.6%)와 기술(+0.96%)이었다.

잭슨 스퀘어 캐피털의 매니징 파트너이자 설립자인 앤드류 그레이엄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수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은 "사람들은 관세 상황이 실물 경제로 유출되었다는 어떤 종류의 증거라도 찾고 있다"면서도 관세 정책이 90일 동안 유예되었기 때문에 4월 데이터 수치에 대한 우려는 덜하다고덧붙였다.

메가캡과 성장주가 상승했으며, 특히 엔비디아가 4% 이상 상승하며 S&P 500 지수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칩 설계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주가는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후 4.7% 뛰었다.

보잉 주가는 국영 항공사 카타르항공이 트럼프 대통령의 도하 방문 기간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로부터 제트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0.6% 상승했다.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주가가 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전망치를 철회한 후 6.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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