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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中 일대일로 탈퇴"…美국무 "트럼프 리더십의 승리"

물리노 대통령 "파나마에 이득 없어"…미국의 운하 압박 통한 듯
중국 "파나마 탈퇴 유감…중국의 운하 운영권 美 주장은 거짓"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2일 (현지시간) 파나마 시티의 대통령 궁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서 “루비오 장관이 운하 탈환이나 무력 행사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2025.02.0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파나마가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중국 주재 자국 외교관들에게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서 탈퇴하겠다는 90일 사전 통지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물리노 대통령은 "중국과 협정(일대일로)을 체결한 사람들이 어떤 의도였는지 모르겠다"며 "이 협정이 지난 몇 년간 파나마에 무엇을 가져다줬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내가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파나마는 지난 2017년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중남미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의 개발도상국 개발 지원 프로그램인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참여했다.

파나마의 이번 탈퇴 결정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문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위협이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를 중국이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 아래 운영권 회수를 위협하며 군사력 동원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에 물리노 대통령은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결정이 아니며 루비오 장관의 방문 이전에 결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파나마는 운하의 일부 항구를 운영하고 있는 홍콩계 기업인 CK 허치슨 홀딩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발을 맞추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나마 운하 5개 항구 중 홍콩계 기업인 CK 허치슨 홀딩스가 2곳을 운영하고 있다. 물리노 대통령은 "계약조건을 위반하거나 국가에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하는 경우 그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감사는 아직 진행 중이며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파나마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탈퇴를 "승리"라고 부르며 "국가안보를 보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의 본보기"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유감을 나타냈다. 푸충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정치적 의제를 추진하기보다는 개발도상국 간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경제 플랫폼"이라며 "(파나마의 탈퇴 결정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하의 운영에 대한 미국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완전히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글로벌 사우스가 더 나은 협력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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