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한국·중국 등 닭고기 수입 중단 확대
브라질 농업부 "닭고기 섭취로 감염 안돼…안전성 걱정 안해도 돼"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세계 최대 가금류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하면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중단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멕시코는 17일(현지시간) 브라질산 가금류 제품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멕시코 농업부는 성명을 통해 "국내 가금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브라질산 닭고기, 유정란, 살아있는 가금류 및 기타 가금류 제품의 수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인접 국가인 아르헨티나도 16일 브라질산 가금류 제품과 관련 부산물의 수입을 중단했다.
아르헨티나 국립농산물건강품질청(SENASA)는 성명을 통해 "브라질 당국이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사실을 확인한 후 생산 현장들에서 방역 조치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번 조치(수입 중단)는 브라질이 조류 인플루엔자 청정국으로 인증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지난 15일(브라질 선적일 기준)부터 브라질산 란, 식용란, 초생추(갓 깬 병아리), 가금육 및 가금생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도 브라질산 가금류 수입을 중단했다. 중국은 브라질산 닭고기 최대 수입국으로 지난해 기준 56만 2000톤을 수입해 전체 수출량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EU도 지난해 23만 1000톤 이상(4.5%)을 수입했다.
브라질 농업부는 지난 16일 히우그라지두술 주 몬테네그루 지역의 한 상업용 가금류 시설에서 HPAI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브라질 농업부는 "닭고기나 계란을 섭취하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며 "브라질 국민과 전 세계 소비자들은 검역을 거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 해당 제품 소비에 대한 제한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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