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불 부른 트럼프에…사우디 왕세자 "美에 6천억불 쓰겠다"
빈살만 왕세자,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밝혀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인 4년간 미국에 신규 투자와 미국산 상품 수입에 6000억 달러(약 862조원)를 쓰겠다고 밝혔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통신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국영 통신에 따르면 왕세자는 트럼프와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개혁이 기대되며 이는 "전례 없는 경제적 번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6000억 달러의 출처나 공공 지출인지 민간 지출인지, 자금이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자세히 말하지 않았고 "추가 기회가 생기면 투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사우디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트럼프 행정부와 사이가 좋았다. 트럼프가 백악관을 떠난 후에도 사우디는 트럼프의 사위이자 수석 고문이었던 재러드 쿠슈너가 설립한 회사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빈살만 왕세자의 투자 계획은 트럼프의 언질에 대한 답으로 해석된다. 앞서 두 번째 임기 집무 첫날인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기 때 첫 해외 방문지가 사우디였는데 5000억 달러의 미국 물건을 사면 이번에도 사우디를 첫 방문지로 삼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기 때 사우디가 45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을 구입했는데 이번에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500억 달러를 더 낸 5000억 달러를 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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