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암살자' 440억 美드론, 후티 반군 미사일에 당했다
美 MQ-9 리퍼 드론…예멘 마리브주에서 격추된 듯
후티 반군 "미군 드론 총 20대 격추" 주장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하늘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미국의 최정예 무인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 성명을 통해 미국의 MQ-9 리퍼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드론이 예멘 정부의 동맹국들이 통제하고 있는 마리브 주에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 드론을 격추한 반군의 미사일이 현지에서 제조됐다고 설명했다.
SNS에 유포된 영상에 따르면 화면에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한 예멘 남성은 드론이 격추됐다고 말했다.
미군은 AP통신에 드론 격추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정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은 지금까지 예멘 상공에서 MQ-9 20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중 16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후티 반군의 작전 중 격추됐다고 전했다.
MQ-9 리퍼는 길이가 11m, 날개 길이는 22m에 달하는 대형 무인기로, '하늘의 암살자'로 불린다. 표적 위 15㎞ 상공에서 30시간 넘게 머물 수 있어 정찰에 유용하다. MQ-9 리퍼 한 대당 가격은 3000만 달러(약 4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국가안보를 위한 유대인연구소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은 11월 이후 후티 반군을 겨냥한 작전을 지난달 최소 612% 까지 늘렸다. 미국 공군은 2월 "후티 반군의 고위 드론 전문가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테러리스트 건물 등 30곳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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