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30% 안보구역 지정…軍 계속 주둔시킬 것"
가자지구 남부에 이어 북부에도 완충지대 확대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1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30%를 완충지대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여러 주요 지역과 도로에 대해 완전한 작전 통제권을 확보했다"며 "가자지구 영토의 약 30%가 작전상 안보구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중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이 결렬된 후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를 차지해 새로운 안보 회랑을 건설하고 이스라엘의 안보 완충지대로 편입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이스라엘은 지난 12일 칸 유니스와 라파를 나누는 '모라그 회랑'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나누는 '필라델피 회랑'에 이어 모라그 회랑까지 장악하면서 사실상 가자지구 남부 지역은 이스라엘 수중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은 북부 지역에도 안보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군은 과거와 달리 이미 점령한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자지구, 레바논, 시리아에서 적과 이스라엘 사이에 존재하는 완충지대로서의 안보 구역에 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들을 모두 석방할 때까지 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인질 협상가, 안보 책임자와 회동 후 "인질 석방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하라"고 지시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중재국인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에 새로운 휴전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휴전안에는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가 담긴 가운데 하마스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휴전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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