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반군 미사일, 텔아비브 공항 근처에 낙하…"7배로 보복할 것"
주차장 도로에 낙하해 공항 운영 일시 중단…중상자 없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 근처에 떨어졌다. 이에 대해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보복을 예고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 당국은 예멘에서 발사된 탄도체가 공항 근처에 떨어진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항 당국은 발사체가 터미널 3 주차장 근처 도로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공항에 있던 사람들이 찍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영상에는 주차된 항공기와 공항 건물 뒤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한 사진에는 도로의 곡선 부분이 잔해로 덮여 있는 모습이 나왔다.
이날 미사일 낙하로 인한 중상자는 없고, 남성과 여성 1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장에서 2명이 치료를 받았다. 또 벤구리온 공항은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예멘 후티 반군의 야흐야 사리 대변인은 이날 미사일 공격이 후티 반군의 소행임을 밝히며 항공사들에 이스라엘 공항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후티 반군은 전날에도 이스라엘에 대한 이틀 동안의 세 번째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2023년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을 여러 차례 미사일로 공격해 왔지만, 대부분은 이스라엘에 요격됐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에게 공격을 가하는 자는 7배 더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후티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3월 이후 미국은 예멘에서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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