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독재' 우간다 대통령 아들 "대선서 아버지 안찍으면 추방"
내년 1월 대선…무세베니 아들 카이네루가바 총사령관, 후계자로도 거론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우간다 독재자 요웨리 무세베니(80) 대통령의 아들인 무후지 카이네루가바 우간다군 총사령관이 내년 대선에서 아버지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추방하겠다고 위협했다.
카이네루가바는 15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다가오는 대선에서 무세베니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우리는 모든 반역자들을 공개적으로 추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의 독재가 이어지고 있는 우간다는 내년 1월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야권에 대한 탄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무세베니는 지난 1986년부터 40년째 장기 집권 중이다.
이달 초 카이네루가바는 야권 지도자 보비 와인의 경호원을 체포하고 고문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카이네루가바는 "오랫동안 미뤄졌던 폭행을 포함해 (이러한 폭행을 한) 병사들의 행동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진다"면서도 "이건 애피타이저였을 뿐"이라고 위협했다.
무세베니의 후계자로도 거론되는 카이네루가바는 엑스에 사회 전반에 대한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요구를 쏟아내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날은 여군의 복장을 강요했다. 카이네루가바는 "우간다군의 모든 여성 전우들은 이제부터 치마를 입고 행진해야 한다"며 "바지는 남자를 위한 것이지 여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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