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韓과 협력, 잠재력 많아…대선 관계없이 강화 기대"
외무부 고위관계자, 예루살렘 방문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
리쿠드당 의원 "지정학적 상황 비슷해 더욱 특별한 관계"
- 김예슬 기자
(예루살렘=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들이 다음 달 3일 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스라엘 외무부의 아지즈 에즈라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외무부 청사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양국 관계는 초당파적"이라며 "이는 이스라엘을 대표해서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6월 3일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에서도 우리를 초청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에즈라 국장은 양국 관계에 대해 "다자간, 양자 간, 경제, 기술, 국방 등 모든 측면에서 많은 잠재력을 보고 있다"며 "내가 주한 이스라엘 대사와 끊임없이 얘기하는 유일한 분야가 바로 양국 간 다자간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간 관계는 국민들 간 연결성에 기반을 두고 있지, 지도자들 간 연결은 아니다"라며 "만약 내일 네타냐후 대신 다른 총리가 생긴다고 해도 양국 관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 소속인 보아즈 비스무트 의원 역시 이날 예루살렘 크네세트(의회)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비스무트 의원은 "선거가 끝나더라도 (한국 정상은 이스라엘 총리의) 초대를 계속해서 받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모든 우방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지만, 지정학적 상황 때문에 한국과 이스라엘 관계는 더욱 특별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남북 관계를 들어 "한국이 이웃 나라와 갈등을 벌이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 이웃 나라와의 갈등에서 한국과 같은 위치에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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