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키워드 'AI'…산업촉진·고용보호·보안 등 제안 쏟아져
AI 진흥법 도입 논의…딥페이크 범죄 등 남용 우려도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기간 인공지능(AI) 혁신 촉진, AI 보안 우려 해결 등 AI와 관련한 제안이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위원인 리징훙 칭화대 교수는 양회 중 하나인 이번 정협 기간 혁신 발전을 위한 AI 진흥법 도입을 제안할 예정이다. 정협은 중국이 정책을 결정할 때 의견을 수렴하는 최고 정책 자문기구다.
리 교수는 AI 도입에 따른 고용 불안 우려, AI 불법 남용 등으로 인해 AI에 대한 사회의 이해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있다고 지적하며 AI의 효과적인 응용, 기술 혁신, 인재 양성, 고용 보호 등 내용을 담은 AI 진흥법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 법에는 AI 도입 가속화에 따라 제기되는 지식재산권 보호, 법률 규정 등과 관한 우려를 해결해야 하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중국 네트워크 보안업체인 치안신의 치샹둥 회장도 양회 기간 AI 안보 문제에 집중해 AI 시대의 사이버 보안에 기여하는 내용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 회장은 "딥시크의 등장으로 다양한 산업과 AI 기술 통합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같은 대형언어모델로 인해 안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 회장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의 민영기업 좌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정협 위원인 뤄훙빙 그랜드올 로펌 파트너변호사는 "AI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입법까지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중이 우려하는 측면에 초점을 맞춘 행정 조치로 AI 감독 규제를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둥성 TCL그룹 회장은 AI 딥페이크 범죄 관리 강화에 대한 제안을 발표하고 사용자가 딥페이크 동영상과 오디오를 게시할 때 의무적으로 출처를 표기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AI 기술 발전이 전통 문화 계승에 위협이 되거나 의료 분야의 AI 도입에 우려를 표명하는 의견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올해 양회는 4일 오후 정협 개막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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