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비바람 맞고 컸다" 中, 전인대 개막식…5% 성장률 제시할듯
양회 첫날 정협 개막식 이어 이틀차 진행
과학기술 예산·국방비 예산 규모도 발표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의 한 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다. 양회 첫날인 전날에는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이 열렸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한다. 중국은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내외로 설정했다. 올해에도 5% 내외의 성장률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외부 환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심화되고 있고 경제 운영에 있어 여전히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중국 경제의 기초는 안정적이고 장점이 많으며 탄력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는 항상 비바람 속에서 성장했고 수많은 시련을 겪으며 성장해왔다"며 "중국 경제의 전망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넘치며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입법 등의 작업을 통해 고품질 발전과 고수준의 대외개방 촉진을 위한 법치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목표치를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로 하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그간 CPI 목표치를 3%로 설정해 왔으나, 이를 실제 성장률 수준에 맞추기 위해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CPI 상승률은 0.2%에 그쳤었다.
또한 중국은 이번 양회를 통해 민영기업 혁신 촉진, 과학기술 분야 연구 개발비 확대 등의 부양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민영기업을 지원하는 민영경제촉진법의 통과 여부도 관심사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에서 민영경제촉진법 제정을 결정했다. 이어 최근 2차 심의안이 전인대 상무위원회 제14차 회의에 제출됐다. 민영경제촉진법에는 민영기업의 재산권과 권익보호,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의 방안이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양회에선 '제2의 딥시크'와 같은 과학기술 지원을 위한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R&D 투자액은 총 3조 6130억 위안(약 725조 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어났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이후 한두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연평균 10% 이상 R&D 예산을 증액시켜 왔다. 올해 양회에서는 4조 위안(약 800조 원) 이상이 편성될 수도 있다.
중국이 올해 어느정도 규모의 국방 예산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지난해 국방비 예산을 7.2% 증가한 1조 5500억 위안을 지출했었다.
러우친젠 대변인은 전일 "국방비 예산 규모는 전인대 개막 후 발표할 수 있다"며 "지난 2016년부터 중국 국방비는 9년 연속 한자릿수 성장을 유지해왔고 국방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여러해 동안 1.5% 이내로 세계 평균 수준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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