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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폭격한 상호관세 '中 겨냥'…"美 나이키·룰루레몬도 직격"

캄보디아 49%·라오스 48%·베트남 46%·미얀마 45%·태국 37%
인도 27% 그쳐…탈 중국·동남아 움직임에 반사이익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한 서류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가 아시아권,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에 유독 높이 책정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예고했던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모든 무역 상대국에는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되 약 60개국의 주요 무역국에는 이보다 높은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한국은 25%로, 57개국 가운데 35번째로 높다.

개별 세율을 보면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레소토가 50%로 가장 높다. 이어 캄보디아(49%), 라오스(48%), 마다가스카르(47%), 베트남(46%), 미얀마(45%), 스리랑카(44%)의 순이다. 그 외에 태국은 37%, 중국은 34%, 인도네시아 32%, 대만 32%, 파키스탄 30%, 인도 27%, 일본 24%, 유럽연합(EU) 20% 등이다.

주로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국가들에 가혹한 관세가 매겨졌다.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대미 수출기지 역할을 하는 데 대한 공격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의 롬바르드 오디에르의 수석 거시경제 전략가인 호민 리는 블룸버그통신에 "아시아 경제는 향후 몇 달 동안 상당한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 지역 정부가 트럼프 팀과의 양자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의미 있게 낮출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의 집권당인 인민당 속 에이산 대변인은 "약소국을 학대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고,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미국과 관세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중국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비교적 낮은 34% 관세를 물게 된 것을 두고, 동남아시아를 향한 관세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샤크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인 시와게 다르마 네가라 박사는 영국 가디언에 "트럼프 행정부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에 대한 중국 투자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며 "이들 국가를 타깃으로 해 중국의 수출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제 타깃은 중국이지만 이 투자가 일자리와 수출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이 국가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나이키, 아디다스, 룰루레몬 등 미국 브랜드 대다수가 동남아시아에 공장을 두고 있어 이들 기업들의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미국 수출시 그만큼의 관세를 물게 됐다.

한편 같은 아시아권인 인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27%의 관세가 책정되면서 동남아시아에 대한 고관세율로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 공급망과 점점 더 통합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피하기 위해 동남아시아로 향하던 기업들이 생산 전략을 변경할 수 있다.

인도 매체 인디안익스프레스는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기업들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대한 대안을 모색함에 따라 인도는 이러한 변화에서 일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yeseul@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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