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주변국과의 산업 및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관세 충격에 대비해 주변국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일부터 이날까지 베이징에서 '중앙 주변공작(업무)회의'를 주재했다. '주변국 외교업무 좌담회'라고도 불리는 이 회의는 시진핑 1기 행정부가 출범하던 지난 2013년에 이어 12년만에 열렸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주변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하고 주변국 관련 업무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중국은 광활한 영토와 긴 경계선을 갖고 있고 주변 지역은 발전과 번영을 실현하는 중요한 기반이자 국가 안보를 유지하는 중심이며 외교 전반 운영 계획 및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의 핵심"이라며 "글로벌 시각으로 주변을 살펴보고 주변국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는 최근 중국과 주변국 관계가 근대 이후 가장 좋은 시기인 동시에 주변국 구도와 세계의 변화와의 깊은 연계를 위한 중요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대화를 통해 긍정적 주변 국가 전략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의는 주변국 운명 공동체 구축을 위해 주변 국가들과 전략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지역 국가들이 자신의 발전 경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갈등과 이견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발전과 융합을 심화하고 높은 수준의 상호 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산업 및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안정을 공동 유지하는 한편 안전과 법 집행 협력을 통해 다양한 위험과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시진핑 주석을 포함해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 정협 주석 등 주요 국가 지도부가 참석했으며 왕이 외교부장이 총괄 담화를 진행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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