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총리,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봉납
지난해 10월에도 스가·기시다 전례 따라 공물 봉납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1일 야스쿠니신사 춘계 예대제를 맞아 공물을 봉납했다.
교도통신, NHK방송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신사에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라고 적힌 목판이 부착된 '마사카키(真榊·비쭈기나무)'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시바 총리가 지난해 10월 예대제 때에도 기시다 후미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전례를 따라 참배 대신 공물을 봉납했다고 설명했다.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13년 12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지막이다. 이때 한국, 중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반발이 나오자 그는 총리직을 사임할 때까지 참배 대신 공물만 보냈다.
이시바 총리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예대제 기간 중 참배할 예정이 없다. 그 외에 참배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각료는 없다.
기독교 집안 출신으로 역사 문제 등에서 자민당 내 온건파로 분류된 이시바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소극적이었다.
야스쿠니신사는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명령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A급 전범 등 246만6000여명의 영령이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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