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만 조선 카드 있나"…日, 美에 '조선업 황금시대 구상' 제안
이번달 중순 3차 협상 열릴 듯…공급망·선박 수리·쇄빙선 협력 검토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조선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NHK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일 양국 정부는 이번 달 중순 3번째 협상을 여는 방향으로 구체적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협상에서 일본은 가장 중요한 자동차 분야의 투자 확대 등에 더해 조선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하는 '일미 조선 황금시대 계획'의 책정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의 조선업 부흥을 위해 선박 수리 능력의 확대와 공급망 강화, 북극권에서의 항행에 필요한 쇄빙선 관련 협력 추진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과도 구체적인 조율을 이어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해군력 강화 등을 위해 미국의 조선업 부활을 주요 과제로 내걸면서 한국, 일본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조선업은 중국이 물량 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나머지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일본 조선업계가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은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민군 양용 선박 건조에서 미국을 지원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관세 협상에 조선업 협력 조건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가능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여지를 뒀다.
앞서 미일 양국은 지난 1일 워싱턴에서 2차 관세 협상을 가진 후 일본 정부는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실제로 일본 언론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7월 합의를 목표로 삼았다며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다음 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큰 틀의 합의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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