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이번 주 캐나다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 것을 조율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두 사람은 앞서 논의하지 않았던 환율 등의 다양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G7 회의는 캐나다가 주관하는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차 만나 이와 별도로 미·일이 회담을 가지게 된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토 재무상은 이날 각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회담의 합의를 바탕으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회담에서 가토 재무상은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고 과도한 변동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이 경제와 금융의 안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을 재확인하고 계속해서 환율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이후 일본을 포함한 국가들은 미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미일 관세 협상에서 환율 문제가 논의된 적은 없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달러 강세를 조정하길 요구할 가능성이 커져, 미국과 일본 재무장관 간의 환율 협상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가토 재무상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 베선트 장관과 회동한 후에는 환율 목표 설정이나 엔화 움직임을 통제할 체계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토 재무상은 또한 지난주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결정이 일본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등급 강등 자체에 대해서는 "정부는 언급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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