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배터리기업 中CATL, 홍콩 상장 첫날 날았다…18% 상승
6조4천억원 조달…올해 세계 최대 IPO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의 CATL이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첫날인 20일 공모가 대비 18% 상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홍콩 증시에서 CATL은 공모가인 263.00홍콩달러(약 4만6845원) 대비 18.4% 상승한 311.40홍콩달러를 기록했다. CATL은 전 세계 전기차(EV) 배터리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한다. 이미 중국 남부 선전증시에 상장되었으며, 홍콩 상장 계획은 지난해 12월에 발표되었다.
CATL은 1억1790만 주를 주당 최대 263홍콩달러에 발행해 40억 달러(약 5조60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초과 배정 옵션이 행사될 경우 1억3600만 주까지 발행할 수 있게 했다. 이날 첫 거래는 296달러에서 출발, 시작부터 공모가보다 12.5%나 높았다.
이번 IPO를 통해 CATL은 약 357억 홍콩달러(약 6조4000억 원)를 조달했고, 이는 올해 전 세계에서 진행된 IPO 중 최대 규모다. CATL은 2023년 1월 독일에 첫 유럽 공장을 설립했는데, 이번에 조달된 자금으로 헝가리에 두 번째 유럽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CATL은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주요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다.
하지만 CATL은 기술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전쟁에서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다. 미국은 CATL을 중국 군수 기업으로 지정해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당장 제재나 수출 통제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미 국방부과의 거래 등은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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