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완전한 北비핵화' 목표 확인…관세 입장도 전달"
트럼프 2기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국내 사정 무관하게 지속 협력"
- 정윤영 기자
(뮌헨=뉴스1) 정윤영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장관이 첫 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인했다.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배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취재진에게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처음으로 대면해 개인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자리를 가졌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 측으로부터 '확장 억제' 공약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방침을 확인받았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미가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세 문제'에 대해서는 "조 장관이 미국 측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혔고, 루비오 장관으로부터 관련 부처에 '입장을 잘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미 간 정상 외교에 공백이 생긴 것에 대해 "양국 국내 사정과 무관하게 정책적 연속성을 가지고 계속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방침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 측은 관심을 모았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구상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게 별도로 설명하진 않았다.
다만 미국 측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간 군사 협력 문제에 대해서 우려를 제기했고, 한미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히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아울러 '한미 방위비 분담금' 사안도 회담에선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은 양 장관의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계기로 개최됐고 약 40분간 진행됐다. 한미동맹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 경제 협력을 포함한 현안 전반을 아우르는 회담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조 장관은 같은 날 오후엔 루비오 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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