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잘렸나"…'비선출직 관료통치 종료' 트럼프 발언 조롱
"아이러니와 자기 인식 사라져…비선출직 과두 통치 시작" 비판
워런 상원 "트럼프 의견에 동의…머스크부터 시작하자"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온라인상에서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한 비선출직 관료와 관련한 발언을 비판하고 비꼬는 반응들이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연방 정부의 대규모 축소 노력을 언급하며 "선출되지 않은 관료들에 의해 통치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의 아이러니를 지적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으나 그 역시 선출되지 않은 관료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앞세워 연방 정부 개혁, 정부 지출 축소, 공무원 감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엑스(X·구 트위터)의 한 이용자는 "트럼프가 선출되지 않은 관료에 의한 통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누가 일론에게 해고됐다고 전해줘라"라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선출되지 않은 과두 통치 시대가 시작됐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그럼 일론은 뭐라는 거야", "가장 터무니없는 거짓말", "아이러니와 자기 인식은 사라졌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도 엑스를 통해 "선출되지 않은 관료가 해고되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일론 머스크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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