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우크라 휴전협상 대부분 합의…고위급서 만나 마무리해야"(종합)
"대화 잘 진행됐고 주요 쟁점들 대부분 합의돼"
젤렌스키 향해 "광물협정 서명 3주 지연, 즉시 서명하라"
- 강민경 기자,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면서 양측이 최고위급에서 만나 합의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화가 잘 진행됐다"며 "두 나라의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제 양측은 (합의를) '마무리 짓기(finish it off)' 위해 아주 고위급 회담을 해야 한다"며 "주요 쟁점들은 대부분 합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유혈사태를 멈춰야 한다, 지금 당장!"이라며 "우리는 이 잔인하고 무의미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곳에 어디든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향해서는 광물 협정에 즉시 서명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과의 중요한 희토류 거래에 관한 최종 협정문에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며 "이 서명은 최소 3주가 지연되고 있다"고 불평했다.
트럼프는 "나는 이 협정문에 즉시 서명되기를 바란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반적인 평화 협정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성공이 가까워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날 트럼프의 최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날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3시간 동안 면담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가 전쟁으로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를 사실상 러시아 땅으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배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종전안을 양측에 제시한 상태다.
한편 트럼프는 다음 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될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그는 이탈리아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기자들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포괄적인 평화 협정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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