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0일 인터뷰 "주한미군 주둔에 엄청난 비용 들어"
'나는 이 나라와 이 세계를 운영한다' 제하 디애틀랜틱 인터뷰
"1기 때는 정권에 불성실한 무리 있어서 나도 생존해야 했다"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다른 나라에 미안하다고 느낄 필요는 없다. 그런 나라는 미국의 희생 위에 번영했다. 나는 이 나라를 지키고 싶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공개된 시사주간지 디애틀랜틱과의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한미군과 관련해서는 "엄청난 비용이 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신의 집권 1기와 2기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첫 번째 임기 때는 부패한 사람들이 있어서 국가를 운영하면서 (내가) 생존해야 하는 두 가지 일을 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1기 때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등 주요 고위 관리들과 갈등을 빚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정권 내 불성실한 무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헌법상 금지되는 3선 연임과 관련해서는 "이것만은 말해 두겠다"며 "그건 내가 목표로 하는 게 아니다.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20년 대선 당시 여전히 자신이 승리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왜 거짓 주장을 고수하냐는 매체의 질문에 트럼프는 "내가 정직한 사람이고, 내 마음속 깊이 (선거 승리를) 사실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불법 이민자 추방 과정에서 합법 체류자나 범죄 이력이 없는 이민자가 추방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세상에 완벽한 건 없다"고 답했다.
군 기밀을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에서 지인들에게 유출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는 "그가 잘 정리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두둔했다.
2024년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진정한 의미로 자신감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리더가 부재하고 누가 리더인지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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