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관세와 관련해 중국을 포함한 거의 모든 국가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오는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최종적으로 제가 협상 조건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정부하에서 우리는 하루에 50억 달러를 잃고 있었지만, 이제 우리는 중국과 전혀 거래하지 않고 있다"면서 "관세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2~3주 안에 거래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특정 시점에 특정 관세율을 설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왈츠를 유엔 대사로 지명하면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임시로 겸임하고 있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인선에 대해서는 "누군가를 지명할 것이며, 6개월 이내에 이뤄질 거라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스티븐 밀러(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는 간접적으로 그 직책(국가안보보좌관)을 이미 맡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행정부에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2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밀러 부비서실장이 차기 국가안보보좌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경내로 들어가는 길에서 한 기자가 암호화폐(Crypto)에 대해 트럼프 일가가 관여해선 안 된다는 지적에 대한 견해를 묻자 "저는 크립토를 매우 지지한다"면서 "중국으로부터 멀리 떨어트리고 싶기 때문으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AI(인공지능)나 다른 산업처럼 중국이 이를 장악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방영된 NBC와의 인터뷰에서도 크립토 관련 질문을 받고 "저는 아무런 이익을 얻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만약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남 도널드 주니어와 차남 에릭과 함께 지난해 10월 출범한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을 설립해 가상화폐를 판매하고 있다.

WLFI는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의 밈코인을 판매하는 등 현 정부의 친가상화폐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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