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선제적 금리 인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7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Pre-emptive)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제적 금리 인하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즐겨 썼던 방법으로, 향후 경기 상황에 대비해 금리를 미리 움직이는 것을 이른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보기 전까지는 데이터에 대한 올바른 대응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으로 이날 미중 무역 대화 소식으로 급등 출발했던 미증시는 일제히 급락 반전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촉구는 연준의 업무나 일하는 방식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경제 데이터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가 고려할 전부"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에게 쏟아진 일련의 비판에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다른 고위 경제 관료를 만날 생각이 전혀 없다고도 밝혔다.

한편 이날 파월 의장이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트럼프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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