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국과 3단계 무역협상 논의…"7월 전 잠정 합의될 듯"
2단계는 9~11월쯤, 최종 3단계는 내년 마무리 전망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도 정부가 현재 미국과 3단계로 구성된 무역 합의안을 논의 중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전에 잠정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인도 소식통들이 전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의 피유시 고얄 상무장관은 현재 워싱턴을 방문 중이다.
그는 워싱턴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협상을 진전시킬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잠정 합의안에는 산업재, 일부 농산물 시장 접근, 품질 관리 요건 등 비관세 장벽 해결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도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한 이후 미국과 무역 협상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양국 정상은 무역을 활성화하고 올해 가을까지 1단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미국 협상의 2단계는 9~11월께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더 광범위하고 세부적인 합의다. 한 관계자는 이 단계의 합의 시점이 트럼프 대통령이 쿼드 정상회의를 위해 인도를 방문할 예정인 시점과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인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종 단계 합의는 포괄적인 합의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 의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에야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는 이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합의를 위한 3단계 절차에 합의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가장 먼저 협상을 시작해 가장 먼저 무역 합의가 성사될 국가로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영국이 가장 먼저 합의에 도달했고 최근 며칠 동안은 미국-인도 간 긴장 조짐까지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인도가 지난주에 미국 상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했다며 인도 측이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인도가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0%로 인하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했지만, 무역 협상 타결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긴박감을 보이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의 인도-파키스탄 간 군사 충돌 당시 무역을 지렛대로 삼아 휴전을 중재했다는 발언은 인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인도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말이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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