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교황에 초청장 전달…교황 "언젠가 방문하겠다"
바티칸 방문한 밴스 통해 전달…"가능한 빨리 와달라"
전임 교황 뜻 따라 첫 해외 방문은 튀르키예 될 듯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오 14세 교황에게 미국을 방문해달라는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JD 밴스 부통령을 통해 교황에게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래빗 대변인은 "밴스 부통령은 교황에게 따뜻한 인사와 함께 백악관에 가능한 한 빨리 방문해달라는 대통령과 영부인의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바티칸이 배포한 영상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바티칸 사도궁에서 교황과 마주 앉아 트럼프 대통령 이름으로 된 초청장을 건넸다. 교황은 이를 받은 뒤 "언젠가는(at some point)"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밴스는 교황에게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시카고 베어스의 유니폼을 선물했다. 유니폼 뒷면에는 'Pope Leo'(교황 레오)라는 이름과 함께 숫자 14를 뜻하는 'XIV'가 새겨졌다. 성 아우구스티노의 저서인 '하나님의 도성, 기독교 교리론'도 증정했다.
트럼프의 초청에도 교황의 미국 방문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첫 해외 방문지는 튀르키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니케아공의회 1700주년을 기념해 튀르키예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교황이 미국을 방문한 건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2015년이 마지막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쿠바를 방문한 뒤 미국을 찾아 워싱턴 D.C., 뉴욕, 필라델피아 등을 순방했다. 특히 미국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첫 교황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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