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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5배 오른 HD현대일렉, 피크아웃 우려에 '흔들'[종목현미경]

AI 데이터센터 '초고압 변압기' 러브콜…올초까지 '불기둥'
이익 개선 폭 작아 '우려'…고점 대비 33% 급락

HD현대일렉트릭의 초고압변압기.(HD현대일렉트릭 제공)
HD현대일렉트릭의 초고압변압기.(HD현대일렉트릭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 1년간 5배 넘게 상승했던 HD현대일렉트릭(267260) 주가가 지난 1월 고점을 마지막으로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분기 실적은 분기 최대 수준의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 개선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면서 '이익률 피크아웃(Peak Out)' 우려가 확산해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29만 9500원으로 마감했다. 전거래일보다는 2.22% 오른 수치지만, 올 초 시가보다는 26.41% 하락한 수치다. 지난 1월 24일 기록한 종가기준 52주 최고가 44만 5000원과 비교하면 32.70% 급락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1월 2일 8만 2200원으로 출발해 12월 30일 38만 2000원으로 마감하며 364.72%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 상승률 기준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1월까지도 상승세가 지속되며 44만 원 선도 돌파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하면서 변변한 반등조차 보이지 않은 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올해 들어서만 2조 원 넘게 팔아치우며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의 올해 누적 순매도는 2조 450억 원에 달한다. 개인이 누적 1조 665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인 물량을 받아냈다. 기관도 누적 3238억 원 순매수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생산에 경쟁력을 갖춘 전력 기기 제조 기업이다. AI 산업이 급성장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신설하면서 주목받았다. AI 데이터센터는 전통적인 웹 서비스 중심 센터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며, 이에 따라 초고압 변압기 공급이 필수적이다. 송배전망 인프라 투자 수요도 높았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북미 전력기기 공급 증가에 힘입어 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1조 14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182억 원으로 69.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22일, 주가는 하루 만에 9.75% 급락했고,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분기매출 1조 원 돌파라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이익률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 HD현대일렉트릭은 핵심 지역인 북미향 수주가 1분기에 전년 대비 1.8% 감소했고, 매출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률 개선 폭은 1%포인트(p)에 그쳤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전사 영업이익률 개선 폭은 1.1%p에 불과해, 일부 투자자들은 향후 북미 매출 감소 시 수익성 하락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도 "큰 폭의 영업이익률 개선을 기대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한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실적 발표 다음 날 발간된 12개 보고서 중 절반이 목표 주가를 낮췄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까지 증권가의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 시장평균치(컨센서스)는 50만 5000원이었으나 한달만인 4월 25일 기준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44만 4500원으로 11.98% 하락했다.

키움증권과 흥국증권은 40만 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연초에 57만 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가장 긍정적으로 봤던 SK증권은 이달 초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35만 원으로 38.60%나 크게 낮췄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AI인프라에 대한 기대감이 조정됐다"고 목표가 하향 이유를 밝혔다.

다만 HD현대일렉트릭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상호 관세 축소에 성공하거나 관세 부담을 고객사에 100% 전가하게 되면 추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도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는 가격 전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불거진 테크기업 투자 축소 가능성도 일부 잦아드는 모습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데이터센터 임대를 취소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일었지만, 24일(현지시각) 아마존과 엔비디아는 AI 데이터 센터 건설이 둔화되고 있지 않단 입장을 연달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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