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여름휴가를 앞두고 숙소, 교통, 일정을 계획하는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여행 플랫폼을 고르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여행의 목적과 분위기에 맞는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는 여행을 '설계'하고 '큐레이션'해주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고르는 흐름이 강하다. 숙소의 감성, 후기의 신뢰도, 일정 공유의 편리함, 짐 이동의 자유로움까지 고려 대상이 확장된 것이다.

일반 숙소 예약 플랫폼을 이용해서 한옥스테이 숙소를 찾으려면 지역 또는 숙소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숙소의 컨디션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의 수고로움이 발생한다.
전통 한옥을 호텔급 인테리어로 재구성한 감성 숙소 큐레이션 플랫폼 '버틀러리'를 이용하면 보다 쉽게 한옥을 예약할 수 있다.
'버틀러리'는 한국 전통가옥을 계승하고 선진적인 숙박 서비스를 지향하는 한옥스테이 예약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예약할 수 있는 한옥스테이 숙소는 40여 개로 대부분 서울 종로구 북촌 및 서촌 지역에 있다.
대다수의 숙소들은 한국 전통 건축 양식은 철저히 지키면서 5성급 호텔 수준의 현대적인 내부 인테리어로 개조된 한옥들이다. 또 대부분 독채 형태로 이뤄져 있어 가족 여행 같은 소규모 여행객들이 이용하기 좋다
전통 한옥 감성에 집중한 플랫폼 외에도 스테이폴리오처럼 자연 속 디자인 숙소를 선별해 큐레이션하는 서비스도 늘고 있다.

'이 후기, 믿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덜어주는 플랫폼으로는 영상 후기 기반의 트립비토즈가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직접 촬영한 숏폼 영상으로 숙소나 액티비티를 보여주고, 공감을 얻으면 포인트로 보상하는 방식이다.
객관적 이미지와 실제 경험 기반 정보가 결합해 있어 MZ세대의 선호도가 높고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우수하다.
영상 기반 후기 활용은 에어비앤비 일부 호스트의 인스타그램·유튜브 연계 콘텐츠에서도 확대되고 있어 글보다 이미지와 직관적 정보에 반응하는 사용자층에게 유효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함께 여행을 떠나는 친구나 가족과 일정표를 공유하고, 취향 기반으로 일정을 짜주는 서비스로는 '트리플'이 주목받고 있다. 여행 스타일을 입력하면 장소 추천과 일정 자동 구성이 이뤄지며 개별 여행 폴더를 만들어 동행자와 공유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최근에는 야놀자·인터파크와 회원 포인트 통합을 통해 사용자 접근성까지 확대했다.
일정 설계 기반의 트리플 외에도 마이리얼트립처럼 현지 투어나 체험을 기반으로 계획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도 함께 고려해 볼 만하다. 현지 체험·맞춤 투어 쪽에 강점이 있는 플랫폼으로 자체적으로 여행 일정 추천과 현지 가이드 투어를 연결 기능도 갖추고 있다.

국내여행에서 무거운 짐은 항상 숙소 체크인·아웃 시간과 충돌한다.
'짐캐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여행 당일 짐 배송 서비스로 오전 예약만 하면 서울역·부산역·고속버스터미널은 물론, 일본 하네다공항과 베트남 다낭공항 등 해외 지점까지 연결되는 폭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여기에 현지 통신, 환전, 모바일 결제 등 디지털 인프라 불편을 줄여주는 '트래블월렛'까지 함께 쓰면, 물리적 이동뿐 아니라 '디지털 짐'까지 가볍게 만드는 여정 설계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