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해킹 공격으로 유심 정보가 탈취된 SK텔레콤(017670) 가입자들의 이동통신사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앱) 패스(PASS) 접속이 지연되는 사례가 일부 나타났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하는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 '엠세이퍼' 공식 홈페이지도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 가입자가 PASS 앱에 접속했을 때 서비스 지연 안내 공지가 나온다. 오전부터 발생한 지연은 오후 2시 50분쯤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PASS는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의 이용량 급증으로 서비스 제공이 일시 중단되거나 지연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양해 부탁한다"며 "현재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신속히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안내했다. 서비스 정상화 예상 시점은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PASS에서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를 클릭하면 "현재 사용자가 너무 많다"며 접속이 제한된다. 반면 다른 통신사 가입자가 PASS에 접속하면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까지 원활하게 작동한다.
서비스 이용자가 폭증한 건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심 명의 도용에 따른 피해를 우려한 일부 가입자들이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에 가입하려고 한꺼번에 몰렸다.

엠세이퍼 홈페이지도 접속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대기자와 대기 시간과 함께 접속 대기 중이라는 안내문이 뜬다.
SK텔레콤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원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지원한다. 하지만 일부 가입자들은 보안 사고 우려에 무상 교체 시행 전부터 대리점을 찾았고, 대리점에서는 재고 부족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