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SK텔레콤(017670)의 해킹 여파로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 등 정보기술(IT) 업계에도 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업들은 자사 임직원에게 유심(USIM) 교체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고하고 있다.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임직원에게 유심 교체를 권고하고 교체 방식을 알리는 내용의 사내 공지를 올렸다.
NHN(엔에이치엔·181710) 역시 사내 공지를 통해 SK텔레콤 해킹 사고 내용을 알리고 유심을 교체하라고 지시했다.
IT 기업들의 이 같은 조치는 휴대전화로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일이 많은 상황에서 혹시 모를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권고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 등 재계도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임원에게 유심 교체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고했다. 삼성은 SK텔레콤을 이용 중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임원들에게 이 같은 조치를 주문했다.
계열사별로 유심 교체 확인 작업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방침에 따라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다수 임원이 유심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과 애플리케이션(앱)·웹 사이트 예약 시스템,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 주고 있다. SK텔레콤 이용자는 2500만 명에 달하지만 확보된 유심은 100만 개에 그쳐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