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가 한국 정부의 시정 권고를 일부 수용하면서 국내 앱 마켓 신규다운로드 서비스를 약 두 달 만에 재개했다.
딥시크는 28일 한국어로 된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공개하고 개인정보 정책을 일부 개정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딥시크 사전 실태점검 결과'를 심의·의결한 지 5일 만이다.
딥시크는 개인정보 과도 수집 논란에 휩싸여 올해 2월 중순부터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서 앱 다운로드가 중단된 바 있다.
딥시크는 정책 일부 개정으로 한국 이용자를 위한 별도 부속 규정을 신설했다. 신설 규정에서 '한국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해 개인정보를 처리한다'고 명시했다.
딥시크는 "이용자 개인정보를 중국 내 3개사와 미국 내 1개사 등 총 4개 해외 업체로 이전한다"며 "이용자가 개인정보 이전을 거부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정책엔 "14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며 아동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옵트아웃'(opt-out)도 도입했다. 옵트아웃은 개인이 자신의 정보 제공이나 특정 서비스 참여에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한 자동으로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데이터 수집·이용에 거부 의사를 밝히면 딥시크는 이용자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다.
앞서 개인정보위원회의 점검 결과 딥시크는 기기·네트워크·앱 정보뿐 아니라 이용자가 AI 프롬프트에 입력한 내용까지 중국 바이트댄스(틱톡 모기업)의 자회사 볼케이노 등으로 전송해왔다.
또 프롬프트 입력 정보를 AI 개발·학습에 활용하면서도 이용자 동의를 받지 않았고 처리방침·이용약관 등에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개보위는 △국외 이전 시 합법적 근거 마련 △프롬프트 정보 즉각 파기 △한국어 처리방침 공개 △아동 개인정보 수집 여부 확인 및 파기 △개인정보 처리시스템 안전조치 강화 △국내대리인 지정 등 시정 권고를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