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29일(현지시간)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집약한 독립형 앱 '메타 AI'를 출시했다.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서비스 안에서 제공한 AI 기능을 별도 앱으로 분리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메타는 이날 뉴스룸을 통해 "메타 AI 앱의 첫 번째 버전을 출시한다"며 "이 앱은 당신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맥락을 기억하며 당신에게 개인화된 어시스턴트로 최신 LLM(대규모언어모델) AI '라마 4'(Llama 4) 기반"이라고 말했다.
라마 4는 텍스트·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입력을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로 '전문가 혼합'(Mixture-of-Experts·Mo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라마 4 시리즈에 새롭게 도입된 '얼리 퓨전'(early fusion)은 텍스트와 이미지 정보를 즉시 하나의 통합된 표현으로 결합하는 기술이다.

'풀 듀플렉스'(full-duplex) 음성 기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처럼 자연스러운 음성 경험을 제공해 준다. 다만 현재 이 기능은 규제 이슈 등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메타 AI 앱은 또 '디스커버' 피드를 통해 다른 사용자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공유하고 탐색할 수 있다.
레이밴 메타 안경 사용자들은 안경을 통해 메타 AI와 대화를 시작한 후, 앱에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어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계도 강화했다.

글로벌 AI 챗봇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퍼스트페이지세이지 올해 4월 조사에서 오픈AI의 챗GPT가 59.7%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했다. 뒤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14.4%) △구글 제미나이(13.5%) △퍼플렉시티(6.2%) △클로드 AI(3.2%)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마켓어스는 AI 에이전트 시장이 연평균 38.1%의 성장률로 2024년 22억 달러(약 3조 1480억 원)에서 2034년 563억 달러(80조 5700억 원) 규모로 10배 이상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2025년은 고도로 지능적이고 개인화된 AI 어시스턴트가 10억 명 이상에게 도달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메타 AI가 그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