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가 올해 1분기에 지난해보다 80% 줄어든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했다. 엔씨는 내년 매출 목표를 2조원으로 설정하고 올해 하반기 신작 '아이온2' 출시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602억 7800만원, 영업이익 52억 2000만원, 당기순이익 375억 700만원을 얻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80%, 34% 감소했다.
전체 매출의 37%는 해외와 로열티 매출이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에서 2283억 원, 아시아 지역에서 562억 원, 북미∙유럽에서 309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로열티 매출은 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게임에서 2063억 원, PC 게임에서 833억 원의 매출을 얻었다.
영업 비용은 총 3551억 원이 발생했다. 그중 인건비는 18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직전 분기 대비 40%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은 직전 분기보다 76% 줄어든 133억 원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퇴직 위로금 효과 축소와 인원 감축 효과가 인건비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홍현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작년 본사 차원의 인원 감축에 이어 올해에는 비용 구조 자체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작년 '외과 수술'을 통해 레거시 IP만으로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올해에는 비용과 조직 절감을 통해 효율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매출 목표를 최소 2조 원에서 최대 2조 5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대규모 업데이트, 서비스 지역 확장과 더불어 아이온2, 타임 테이커스와 같은 신규 IP 출시를 통해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병무 대표는 "매출 목표를 달성할 충분한 자신이 있다. 3~4분기부터는 충분히 반등해 목표 수치 이상으로 맞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력 신작 '아이온2'는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IP '아이온' 시리즈를 계승한 언리얼 엔진5 기반 신규 MMORPG다.
아이온2는 이달 13일 새로운 BI(Brand Identity)와 브랜드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같은달 29일에는 라이브 생방송을 통해 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가 PvE와 레이드를 강화해 기존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내부에서 아이온2를 향한 자신감이 상당하다. 5월 29일 생방송 이후 내외부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시행하고 출시 전까지 게임을 계속해서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국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2일에는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미국 슈팅 게임 개발 스튜디오 '엠티베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