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K-글로벌모펀드'(가칭 K-VCC) 조성을 위한 첫 단계로 산하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싱가포르에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법인 설립은 중기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선진벤처투자시장 도약방안'에 따라 글로벌 투자 자금의 국내 벤처투자 시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에 2026년까지 2억 달러(약 2900억 원) 규모의 K-글로벌모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글로벌 투자 자금 유치를 위해 2020년 VCC제도를 도입했다. 해당 제도를 통해 조성된 VCC펀드의 투자이익과 배당금에는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내 565개 펀드 운용사가 1029개의 VCC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설립할 K-글로벌모펀드는 한국벤처투자 싱가포르 법인이 펀드운용사로서 VCC펀드를 만들어 국내 벤처캐피탈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금이 K-글로벌모펀드의 하위펀드로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싱가포르 법인 현지 인력 충원, VCC 관련 라이선스 신청 등 후속 조치를 거쳐 2026년 2분기에 'K-글로벌모펀드'가 출범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K-글로벌모펀드는 국내 벤처캐피탈의 역외펀드 설립 등을 용이하게 하고 한국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와 진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벤처투자 싱가포르 법인을 아시아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거점으로 확대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