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높은 담 너머에서 천천히 번져 나오던 매캐한 연기가 곧 그 일대를 가득 채웁니다.
11일(현지시간) 이달 초 있었던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 주요 군수공장이 가동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4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브랸스크주 수젬카에 위치한 스트렐라 공장을 여러 차례 타격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타격한 데 이어 이번 최종 타격으로 사실상 해당 공장은 완전히 파괴됐는데요.
위성사진에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대형 화재가 발생했고 주요 생산 건물과 저장 시설은 까만 흔적만 남긴 채 사라진 모습이 담겼습니다. 공격 직후 러시아 매체는 약 250㎡ 면적에 화재가 발생했고 공장의 핵심 시설이 손상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우크라이나군 허위정보대응센터장 안드리 코발렌코도 “스트렐라 공장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더 이상 가동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스트렐라 공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약 10km 떨어져 있지만 공격 직전까지도 전쟁 내내 가동 중이었는데요. 이 공장은 방산, 항공우주, 전자 산업, 과학 연구 기관에 부품을 납품해 왔습니다. 러시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렐라 공장은 통신 및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소와 토르 지대공 미사일, 샤헤드 드론을 생산하는 군수 공장과 계약을 맺고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공격에 사용한 무기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지역 상공에서 드론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언론은 스탠드오프 무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타격하는 대표적인 스탠드오프 공대지 미사일로는 영국과 프랑스가 지원한 ‘스톰 섀도’가 있으며, 미국도 F-16에 장착할 수 있는 ‘AGM-158 JASSM’ 지원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한편,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진지한 협상을 할 것”이라며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장기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것이 회담의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의 제안에 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같은 날 젤렌스키는 SNS에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직접 기다리겠다”며 “이번에는 핑계를 찾지 않길 바란다”고 썼습니다. 또 “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분석가들은 푸틴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철저히 계산된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먼저 군사적 긴장을 누그러뜨린 뒤 외교적 제스처로 시간을 벌려는 속셈이라는 것인데요. 실제로 지난 3월 미국이 주선한 사우디 회담에서 러시아는 흑해와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해 상호 공격을 금지하는 한정 휴전안에 동의했지만, 추가 조건을 내세워 합의를 무산시킨 바 있습니다. 부활절과 전승절을 앞두고도 러시아는 두 차례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지만 끝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러우전쟁 #드론 #스탠드오프
11일(현지시간) 이달 초 있었던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 주요 군수공장이 가동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4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브랸스크주 수젬카에 위치한 스트렐라 공장을 여러 차례 타격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타격한 데 이어 이번 최종 타격으로 사실상 해당 공장은 완전히 파괴됐는데요.
위성사진에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대형 화재가 발생했고 주요 생산 건물과 저장 시설은 까만 흔적만 남긴 채 사라진 모습이 담겼습니다. 공격 직후 러시아 매체는 약 250㎡ 면적에 화재가 발생했고 공장의 핵심 시설이 손상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우크라이나군 허위정보대응센터장 안드리 코발렌코도 “스트렐라 공장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더 이상 가동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스트렐라 공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약 10km 떨어져 있지만 공격 직전까지도 전쟁 내내 가동 중이었는데요. 이 공장은 방산, 항공우주, 전자 산업, 과학 연구 기관에 부품을 납품해 왔습니다. 러시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스트렐라 공장은 통신 및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소와 토르 지대공 미사일, 샤헤드 드론을 생산하는 군수 공장과 계약을 맺고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공격에 사용한 무기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지역 상공에서 드론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언론은 스탠드오프 무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타격하는 대표적인 스탠드오프 공대지 미사일로는 영국과 프랑스가 지원한 ‘스톰 섀도’가 있으며, 미국도 F-16에 장착할 수 있는 ‘AGM-158 JASSM’ 지원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한편,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진지한 협상을 할 것”이라며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장기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것이 회담의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의 제안에 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같은 날 젤렌스키는 SNS에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직접 기다리겠다”며 “이번에는 핑계를 찾지 않길 바란다”고 썼습니다. 또 “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분석가들은 푸틴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철저히 계산된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먼저 군사적 긴장을 누그러뜨린 뒤 외교적 제스처로 시간을 벌려는 속셈이라는 것인데요. 실제로 지난 3월 미국이 주선한 사우디 회담에서 러시아는 흑해와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해 상호 공격을 금지하는 한정 휴전안에 동의했지만, 추가 조건을 내세워 합의를 무산시킨 바 있습니다. 부활절과 전승절을 앞두고도 러시아는 두 차례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지만 끝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러우전쟁 #드론 #스탠드오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