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한국 진출을 꿈꾸는 해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국내 법인 설립까지 돕는 'K-스카우터' 4곳이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활동한 K-스카우터 2곳보다 운영 규모가 두 배 늘어난 만큼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진출 사례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창업진흥원은 최근 'K-스카우터' 모집과 심사를 완료하고 최종 선정된 업체 4곳에 결과를 통보했다.
심사 결과에 따른 '2025년 K-스카우터' 수행 민간 업체(가나다순)는 △에이지씨씨코리아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 △비석세스 △펜벤처스코리아 등 4곳이다.
에이지씨씨코리아는 지난해 1월 한국에 설립을 마친 외국계 액셀러레이터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로 아부다비와 베를린,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중동과 유럽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와 협력하는 액셀러레이터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등 인바운드(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진출) 프로그램 단독 수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비석세스는 글로벌 스타트업 미디어 그룹으로 한국 스타트업의 소식을 해외 벤처캐피탈 등에 전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해외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펜벤처스코리아는 지난해 K-스카우터 사업에 참여했던 2곳 중 한 군데로 이번에 재선정됐다. 지난해 위험 시설 탐지용 드론을 개발하는 일본 스타트업 리베라웨어의 한국법인 설립을 지원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들은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스타트업을 찾아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K-스카우터 1곳당 8개 이상의 기업을 발굴하고 추천해야 한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한국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 있는 '역플립' 기업을 1곳 이상 발굴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K-스카우터 사업을 추진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창업 생태계를 글로벌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국내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아웃바운드' 창업뿐만 아니라 해외 스타트업이 국내에 정착하는 '인바운드' 창업 역시 생태계의 글로벌화에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K-스카우터가 발굴한 22곳의 스타트업 중 한국으로의 본사 이전을 검토한 경우는 있었으나 실제로 이뤄진 경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 선정된 K-스카우터의 활동 기간이 6월에 종료될 예정이라 종료 시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지원이 다소 저조했던 K-스카우터 사업은 올해 경쟁률이 5:1을 넘어서는 등 업계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